세 번째 소울에이지는 '거울 앞에 선 아이' 로
사람의 나이로 치면 3살에서 7살이 되기 전 쯤
자아를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아기들은 거울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는데
이 때 인식되는 자기 모습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아한다고 한다.
자기애, 나르시시즘이 생기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이 자기를 예뻐하는 것도 당연하고 본인도 본인을 무척 좋아하는 때이다.
그렇다면 이 소울 에이지에 속하는 사람들의 캐릭터는 어떨까?
이들은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뚜렷하게 자기 존재감을 의식하고 주변 사람들도 본인처럼 생각해주길 바란다.
집안의 막내를 생각하면 좀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외모가 예쁘든 아니든 막내는 일단 막내라서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부모의 본능적인 내리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 이모...
나이 차이 나는 형제 자매나 사촌들도 명절에 모이면 그 아이부터 찾는다.
집 안의 아기란 원래 그런 존재니까.
여기에 이유는 없는 것이다.
즉, 막내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존재 자체로 그 집안의 스타라는 거.
거기다 늦둥이라면 거의 집 안의 아이돌급 아닐까?
아무튼 얘는 공부를 잘 해서도 아니고 돈을 벌어와서도 아니고 부모 말을 잘 들어서도 아닌데
그냥 어려서 예쁘다는 이유로 집안의 중심이 된다.
그 나이에 느끼는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 소울 에이지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원하게 된다.
그래서 늘 칭찬과 관심을 얻고 싶어하고 혼자 있는 외로움을 싫어한다.
그런데 어느 날
미국에서 삼촌과 숙모가 오셨는데 자기보다 더 어린 아기가 같이 온 것이다.
나이도 더 어린데다 외국에서 온 손님 버프까지 더해져 온 집안 사람들이 그 애 보기에 바쁘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것도 서운한데 심지어 우리 엄마 아빠까지도
나 보다는 그 애 먹을 걸 더 챙겨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주는 걸 보니 서럽기가 이를데 없다.
처음에는 자기도 동생이 신기하고 궁금해서 호감이 있는 것도 같았지만
점점 같은 자리에 있는 게 싫어지고 얼른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러다 눈치 없는 고모가
"우리 묭묭이는 여기서 많이 먹으니까 이 까까는 동생 주자~"
하면서 딱히 먹고 싶진 않았지만 놔두면 먹어볼까 했던 과자를 그 애한테 주면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 오르면서 뿌앵~~~ 하고 울어서 어른들 잠시 당황.
어른들은 아무 생각없이 말할 것이다.
동생 왔다고 샘내는 구나, 과자 주기 싫었구나, 막내라서 어리광이 심하구나...
하지만
늦둥이 막내로만 살아봐서 관심 안 받는 삶에 대해서는 모르는데 어쩌겠는가
4월 3일~4월 10일 생일인 사람의 소울 에이지는 이렇게
'타인의 관심과 칭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인스타' 캐릭터로 볼 수 있다.
* 소울 에이지는 헬로우 봇 어플 '연희동 한쌤' 상담 챗봇에서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앱 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헬로우 봇' 어플 다운 후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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