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고살이] 캣 타로 새로운 반려동물상담 지평 열어
2019년 5월 23~25일 지구정복 슈퍼캣페스타 캣타로 상담부스 참석
고양이 마켓 판에 새로운 컨텐츠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슈퍼캣페스타는 야옹이신문(우리와 지역구 동맹)이 주관하는 마켓으로 이번이 제 1회였다.
이미 궁디팡팡이라는 거대 메이저 마켓이 있고 그 외 캣 페어라든지 소소하게 열리는 플리마켓까지 생각하면
고양이 마켓 불판은 달궈질대로 달궈진 상태.
거기다 마켓과 전시들 간에 텀이 짧아 고양이 컨텐츠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욕구 충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것은 현재도 마찬가지.
고양이 보호자들은 어디서나 생산되고 누구나 살 수 있는 공산품보다
특별한 의미가 들어있고 냥잘알 냄새가 잔뜩 묻어있는,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과 컨텐츠를 선호...
아니 어쩌면 단순히 선호가 아니라 그런 쪽만 좋아할 수도 있는 소비층이다.
그래서 마켓 1년만 돌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식상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한 두달 간격으로 열리는 마켓에 겹치는 컨텐츠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연희고살이 캣타로 상담이 더 더욱 신선할 수 있었다.
모든 보호자들은 각자의 삶이 있고 개개인의 반려 라이프는 그만큼 다양하다.
이 세상 유일무이한 나란 존재와 그런 내 삶을 공유하는 나의 고양이.
재단된 규격에 넣을 수도 없고 퉁칠 수도 없는 수많은 사연이 그들에게 있다.
고민상담이란 언뜻 보면 나의 상담 컨텐츠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담가는 공간만 마련할 뿐, 그 공간을 채우고 내용물을 만드는 건 많은 부분 내담자의 몫이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좀 더 주체적이 된다.
또 상담이라는 작업의 특성상 그 테이블 안에서 형성되는 스페셜한 교감은 물건 쇼핑이 채울 수 없는 마음 한켠을 자극하고 색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열리는 신진 마켓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고양시라는 치우쳐진 교통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희고살이 캣타로는 3일 동안 그야말로 문전성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3개의 상담 테이블을 마련했고 대기좌석과 안내 인원까지 있었지만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셨고 심지어 시간이 안 맞아 기다리다가 그냥 가시는 분들도 계셨다.
심지어 첫 날 상담을 받고 마지막 날 재방문 하신 분들도 계셨으니
제대로 흥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내가(우리가) 상담을 잘 해서 그런 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내담자의 만족도는 예측할 수도 없고 미리 짐작해서 맞춰줄 수도 없다.
잠깐의 대화로도 기분좋에 상담료를 쾌척하시며 명함까지 야무지게 챙겨가는 분도 있고
고양이 상담 뿐만 아니라 가족 상담 다 해드려도 카드 지갑에서 꺼낸 꼬깃꼬깃한 지폐를 망설이며 넣는 분도 있다.
그 누가 감히 '난 상담을 참 잘해!' 라고 할 수 있을까?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상담할 때만큼은 모든 기운을 끌어 와 그 시간, 그 사람, 그 질문에 반드시 집중해서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최선을 다 하고 고객의 만족은 고객에게 맡긴다.
우리 모두 스승께(연희동 한쌤) 그렇게 배웠고 배운대로 한다는 건 확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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